와인을 마트나 와이너리에서 살 때 실패 없이 고를 수 있는 요령은?
와인을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와이너리 또는 와인전시회입니다. 더 좋은 점은 사기 전에 시음을 해볼 수 있습니다. 와인전시회는 와인메이커들이 직접 자신들의 와인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와인너리도 시음 테이블을 준비해 놓고 동네마트나 대형마트 와인 코너에 가면 와인과 안주를 한자리에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와인의 가격과 품질 차이가 큰 게 단점입니다. 이런 곳에서 실패 없이 와인을 고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급하게 동네 마트에서 살 때 고르는 방법
1. 와인의 보관상태를 봅니다.
집 근처 작은 마트에서는 와인 병들을 세워 놓은 채 실온에 보관합니다. 와인 보관에 그리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없겠습니다. 와인이 데워지고 코르크 마개가 마르기 때문에 되도록 스크루캡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 조건에서도 병의 밀폐상태가 좀 더 유지가 잘 됩니다.
2. 어떤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가격만 비싸고 몇 년 동안 더 숙성시켜야 하는 유명 AOC 와인은 피합니다. 레드 와인은 타닌이 너무 우세하고, 화이트 와인은 숙성통에서 배어 나온 나무향이 지나치게 강합니다.
3. 과일향이 나는 어릴 때 마시는 와인을 고릅니다.
①레드 와인 : 루아르의 시농, 소뮈르 샹피니, 부르 괴이, 코트뒤론 남부(타닌이 유연하고 따사로운 느낌의 와인), 보졸레 지역은 보졸레 누보는 피하고 브루이, 생타무르, 시루블을 고르면 좋습니다. 스페인이나 칠레 와인도 유연하고 마시기 쉬우며, 가격이 저렴해 괜찮습니다.
②화이트 와인: 드라이 와인은 신맛이 너무 강하므로 고르지 말고 마코네, 프로방스, 랑그도크에서 생산되는 유연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을 선택합니다.
③스파클링 와인: 품지을 믿을 수 있는 유명 와이너리의 샴페인을 고르거나 아니면 가격이 저렴한 샴페인보다는 비싼 크레망을 고르는 게 낫습니다. 되도록 품질이 일정한 것이 장점인 네고시앙 와인 중에서 너무 저렴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르고뉴의 쟈도, 부샤르, 랑그도크의 제라르 베르트랑, 코트뒤론 샤푸티에, 기갈 같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이 마실만 합니다.
※대형마트에 살 때 살펴봐야 할 사항
대형마트에서 살 때 좋은 점은 와인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보다는 (진열된 와인의 2/3는 별로 좋지 않은 와인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대형매장은 경쟁업체보다 싸게 팔기 위해 대량으로 가격을 최대한 낮춰 구매하기 때문이다. 나쁜 점은 와인코너 담당 직원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1. 와인 넥라벨
아셰트, 골에 미요, 베탄+데 소브, 르퓌 뒤 뱅 드 프랑스 등의 와인 가이드북들이 품질을 인정하거나 추천하는 와인에 붙이는 '종이 띠지'입니다. 넥라벨이 있다고 해서 그 와인이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믿고 마실만한 품질은 된다는 뜻이 됩니다.
2. 메달 스티커
금메달 스티커 붙인 와인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와인 품평회에서 상을 받은 와인이라는 표시이지만, 품평회라고 해서 다 같은 품평회가 아니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름 없는 품평회에서 동상을 받은 와인의 품질은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참가한 전시회 또는 품평회의 명성이 수상의 가치를 좌우합니다. 독립 와인메이커 전시회, 파리농업박람회, 파리농업경연대회, 브뤼셀국제와인품평회 정도가 믿을 수 있는 행사이며, 여기서 받은 메달 스티커는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권위 있는 품평회에서 수상했다고 해서 가장 뛰어난 와인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들이 좋다고 평가한 와인일 뿐이고 전시회나 품평회 출품은 돈이 꽤 드는 일입니다.
3. 브랜드 와인
대형유통회사, 생산자조합, 네고시앙 브랜드 와인은 구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품질 또한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개성이 없다는 단점만 빼면 믿고 살 수 있습니다. 클럽 데 소믈리에, 오샹의 피에를 샤노, 모노프리의 윈 카브 엉 빌, 르클레르의 샹테 블라네, 코라의 람 뒤 테루아, 카르푸의 르플레 드 프랑스 등이 있습니다.
4.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
가끔 대형매장에서 소규모 와이너리 와인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대량 생산하는 와이너리와 계약하여 1년 내내 다수의 매장에 공급합니다. 이 경우 대중의 입맛에 맞춘 와인이 많습니다. 따라서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특별하고 개성 있는 와인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TIP!! 라벨 스캔
스마트폰으로 와인을 검색하면 대부분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셰트 가이드의 뱅에 밀레짐, 드라인스 와인 프리, 코어 닷 케이제트 와인 등의 앱에는 와인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고, 콩세이뱅 앱을 이용하면 와인의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습니다. 또는 라벨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도멘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와인은 어렵지 않아